안녕하세요, 스벅소년입니다. 오늘은 스타벅스 파트너 3주 차~4주 차 후기 1편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당시 pos 업무를 보며 느꼈던 점이나 경험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3~4주 정도 되니 pos 업무가 비교적 안정이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실 pos야 말로 초반에 가장 공포를 느끼기 쉬운 포지션이 아닐까 싶어요. 다른 포지션과는 달리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나의 언행이나 표정에서의 작은 실수가 고객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고, 나의 미숙한 주문 처리가 고객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기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자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나의 잘못된 주문 처리가 그대로 바에게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그렇기에 부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지속적인 교육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모르는 것들이 있었고 제 스스로 숙지가 되지 않은 부분도 여럿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문을 받다가도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꼭 다른 파트너를 찾았습니다. 매장이 아무리 바쁘더라도 도움을 구했습니다. 실수를 하거나 그냥 넘겨버려 자칫 더 큰 상황을 야기하는 것보다는 나을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는데요. 그렇게 저는 위기의 순간마다 구제를 받았고 파트너분들께서는 바쁜 상황이 끝나면 저를 찾아 그 일을 다시금 친절히 교육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다시 한 번 숙지가 되고 공부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저는 이때 스타벅스에서 처음으로 진상 고객을 만나보기도 했습니다. 사실 진짜 심한 진상에 비하면 진상이라고 할 수 조차 없는 수준입니다만은. 반말과 삿대질, 비아냥이 있었는데 어쩌면 요즘 그 특유의 꼰대 느낌이라고 하면 될 것 같네요. 부부 중 부인이 주문을 하시는데 아메리카노 두 잔을 시키는데 한 잔은 물 없이 샷에 얼음만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커스텀에 들어갔는데 물 적게나 물 많이는 있는데 물 없이는 없더라구요. 그래서 상급 파트너분께 여쭈어보니 물 없이는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죄송하지만 물 없이는 제공이 어렵고 물 적게는 가능한데 괜찮으시냐 했더니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내가 물 없이 달라했지 물 적게 달라했냐, 물 없이 얼음만 넣어서 줘라, 내가 지금 어려운거 시키냐 등. 반말로 계속 물 없이 달라 짜증을 내시더라구요. 난감해하고 있는 중에 상황을 발견하신 상급 파트너분이 오셔서 설명을 하고 해결을 해주셨습니다. 예전엔 그렇게도 해드렸는데 지금은 바뀌어 그렇게 제공해 드릴 수 없다며. 커스텀 자체에 없기 때문에 페이지 또한 넘어가지 않는다고 하셨는데요. 그러자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는지 부인이 남편을 쳐다 보았습니다. 아까부터 말은 없지만 얼굴에 짜증 가득이던 남편이 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그냥 달라면 달라는대로 줄 것이지 뭔 말이 많냐며 낮은 욕지거리를 했는데요. 저희에게 직접적으로 한 말은 아니고 중얼거린 그러나 들으라는 혼잣말이었습니다. 저는 놀라서 상급 파트너분을 보았는데 표정이 차갑게 굳은게 느껴지더라고요.. 더 놀라서 그럼 물 적게로 해드릴까요 하면서 얼른 상황을 수습하려 했고 다행히 모든 상황은 거기서 끝이 났습니다.. 속으론 진짜 끼리끼리 만났구나..하면서. 왜 안되냐고 파트너한테 화내지 말아주세요.. 저희도 위에서 그렇게 시키니 그렇게 하지요..
아무튼 일이 더 커지지 않고 그 선에서 마무리가 되어 참 다행이었습니다. 다음 편에는 3~4주 차 후기 2편 들고 오겠습니다. (:
'스타벅스 > 스타벅스 파트너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타벅스 파트너 후기 (3~4주 차, 2편) (0) | 2020.12.06 |
---|---|
스타벅스 파트너 후기 (3주 차, 부재료 레시피 & 내부 품질 기한) (0) | 2020.12.04 |
스타벅스 파트너 후기 (2주 차) (0) | 2020.12.02 |
스타벅스 파트너 후기 (다섯째날, 첫 주의 끝) (0) | 2020.11.12 |
스타벅스 파트너 후기 (넷째날 feat.마감) (0) | 2020.11.11 |